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야 문명 (문단 편집) == 문자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alacmul.png]]||[[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Kopan.png]]||[[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Qirigua.png]]||[[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iedras_Negras.png]]|| ||Kalakmulis(칼라크믈)||Kopanas(코판)||Kirigua(키리과)||Piedras Negras|| 놀랍도록 진보한 [[역법]](曆法), [[천문학]]에 대한 발달한 지식에다가 문자 자체의 대가 끊기고 기록물의 대다수가 선교사들에게 소실되었던 이유도 있기에 사람들에게는 마야 문명이 상당히 조용하고 평화적이며 철학적으로 발달했던 이미지로 자리잡혀 있지만, 마야 문자가 해독되어 그들이 남긴 기록을 읽을 수 있게 되자 [[반전]]이 일어났다. 문자가 해독되기 전까지 마야 학자들은 마야 문명이 고도의 철학적, 평화적 문명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특히 마야 연구의 일인자였던 에릭 톰슨의 경우, 평화적인 마야 문명이라는 환상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그가 살아있을 때 이미 진행되고 있던 마야 문자 해독을 통한 실체 접근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의 영향력이 워낙 컸기에 그가 살아있는 동안은 제대로 된 마야 연구가 진행될 수 없었으며 결국 그의 사후에야 소장 학자들이 본격적인 기록해독에 나서서 마야 문명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다. 기록물들을 살펴보니 [[인신공양]]은 기본에 전쟁도 터졌고 [[마약]]류의 환각제도 예사로 흡입하던 난세가 예사로 벌어졌던 것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난세였기에 눈부신 문명 발전도 가능했다. 기본적으로 [[고대 그리스]] 같은 소도시 국가의 연맹 형태를 보이고 있었으며 그중 가장 뛰어난 자가 '위대한 왕'이라는 이름으로 실질적 지배를 하는 체제였다. 게다가 한 종족만으로 이루어진 문명도 아니라서, 이 당시에 쓰였던 마야어는 총 33개의 매우 이질적인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가령 마야 문자로 된 비석을 해독할 때에도 그것이 어떤 언어로 쓰였는지부터 알아야 했기 때문에 매우 난해했다고 한다. [[라틴 문자]]와 [[라틴어]]를 안다고 해도 [[로마자 표기법|그것으로 쓴 한국어]]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현대 마야인들은 같은 부족끼리 소통할 때는 그 지역의 마야어를 사용하지만 다른 부족과 소통하기 위해 지역에 따라 스페인어 혹은 영어를 사용하는 실정이다. 마야는 아주 철저한 기록 중심 사회로 한 해의 조세 기록과 [[호구]] 조사 등등을 모두 기록으로 남겼으며, 마야 문자는 기본적으로 [[표어문자]]이지만 [[표음문자]]를 섞어서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알파벳]]처럼 각각의 발음에 해당하는 문자를 풀어쓰는 것이 아니라 한글에서처럼 발음을 나타내는 여러 개의 기호를 조합하여 사각형의 공간에 맞춰서 표기했다. 마야 문자는 표기가 대단히 유연해서 한 개의 문자가 사실은 한 개의 단어를 나타낼 수도 있고, 음절로 쓰인 몇 개의 문자가 단어를 따로 표기한 것일 수도 있었다. 또한 하나의 상형문자가 여러 개의 뜻을 가지고 있었으며, 교체사용될 수도 있었기에 같은 뜻을 적는 데에 다양한 문자를 이용한 표기가 가능했다. 게다가 온갖 종류의 약칭들을 사용하기도 했고, 결과적으로 탄생한 것이 대단히 복잡하고 말장난으로 가득찬 문자 체계였다. 게다가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마야의 코덱스, 즉 남아있던 두루마리들과 책들을 모조리 태워버리면서[* 당시 분서를 주도했던 선교사인 [[https://en.wikipedia.org/wiki/Diego_de_Landa|디에고 데 란다]] 주교는 아이러니하게 마야 문자의 발음을 알파벳으로 표기하고 마야인의 문물을 스페인어로 기록한 『유카탄 견문록(Relación de las cosas de Yucatán)』을 쓴 학자이기도 했다.] 기껏 있던 자료들이 소실되었고, 남아있는 마야의 책은 단 '''4권'''밖에 없다.[* 현존하는 마야 문서에 대한 내용은 [[https://en.wikipedia.org/wiki/Maya_codices|위키피디아]]를 참조.] 이때문에 현대 마야 언어학자들은 대부분 석조 신전에 새겨진 문자들을 위주로 연구하고 있다. || [[파일:attachment/마야 문명/mayan-block.gif|width=100%]] || || [[파일:마야문자 조합방식.png|width=100%]] ||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하나의 조합은, 대체로 하나의 단어 전체를 나타내는지라 한글에서보다 조합이 더 복잡하다. 그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마야 문자는 [[표의문자]]에서 [[표음문자]]로 발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담으로 마야 문자가 음절언어란 것을 최초로 밝혀낸 사람은 소련의 언어학자인 유리 발렌티노비치 크노로조프다. 다만 당시 학계의 주류는 상술된 에릭 톰슨이 주장한, 마야문자는 표의문자라고 여겼던데다 냉전시대였기에 그의 연구결과도 오염됐으리라 여겼기 때문에 수십년간 빛을 보지 못했다. 여담으로 그는 당시 자신이 기르는 샴 고양이인 아시아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공동저자에도 이름을 실으려고 사진도 같이 찍는 기행을 벌였지만 편집자들이 아시아를 빼는 바람에 화를 냈다고 한다.] 또한 하나의 발음을 나타내는 기호도 여러 개며, 여러 개의 기호가 조합될 때 몇몇 기호는 기호 전체를 표기하지 않고 기호의 일부분만을 앞의 기호 뒤에 붙여서 표기하는 등 표기법이 상당히 복잡하다. 표의문자적 성격이 있는 점, 복수 기호 조합 시에 부호의 축약형이 쓰인다는 점 등은 한자의 부수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게다가 하나의 문자가 맥락에 따라 완전히 다른 뜻을 표현하기도 하고, 그 비유성과 상징성도 대단히 심해서 후대 언어학자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들 중 하나로 꼽는 것이 바로 이 마야 문자이다. 다음 비석은 과테말라의 이스투츠 유적지에서 발굴된 비문으로 '''전쟁에서의 승리'''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야인들의 언어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썼던 것이 아니라, '돌을 심고 물방울을 흩뿌렸다' 따위의 표현을 써서 말했기에 현대인이 보기에는 저게 무슨 뜻인가 싶다. 참고로 '돌을 심다'라는 행위는 돌로 된 건물들을 무너뜨렸다는 의미이고, '물방울을 흩뿌린다'라는 표현은 하늘에 있는 신의 행위로서 신의 힘을 빌어 적들을 물리쳤다는 뜻이다. 마야의 상형문자들을 해독해보면 태반이 이런 식이다. ||[[파일:마야문자비석.jpg|height=300]]|| >'''lajunchan ajaw''' >'''waxakte’ paxiil''' >'''utz’apaw tuun''' >'''uchokow ch’aaj''' >'''aj yayaxjal''' >'''baak ucha’n bohb''' >'''k’uhul ho’kab ajaw''' >'''yila aj k’uhul mutul ajaw''' >'''yila waxak winak ajawtaak''' >----- >'''12 아하우 8 파쉬(780년 12월 2일), 아흐 야야쉬할 바크, 코요테(보브)의 수호자, 호캅의 위대한 왕이 돌을 심고 물방울을 흩뿌렸다. 그것은 무툴의 신성한 왕과 28명의 왕들에 의해서 목격되었다.'''[* 모든 비문들의 내용이 다 이런식이니 마야학자들은 일단 내용을 1차적으로 해석했다고 해도 그 진짜 뜻이 무엇인지 짜맞추어야만 한다.] 조금 더 언어학적으로 들어가보면 더 복잡하다. 마야인들은 독특하게 생긴 상형문자들을 사용해 뜻을 표현했다. 원래는 수많은 책과 벽화들에 문자들이 새겨져 있었지만 스페인의 반달리즘과 자연적인 풍화 작용 때문에 대부분이 사라져 고고학자들은 대부분 건물들에 새겨진 것들을 기준으로 문자들을 해독하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대략 마야 문자의 60%가 해독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고, 약 80%의 소리를 알아내는 데에 성공했으니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마야 문자를 해독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문자를 해독할 줄 안다고 해도 해독한 내용이 확실한 것은 아니고, 워낙에 문자 체계가 복잡하다보니 일부 오차가 있을 수는 있다. 마야인들은 문자를 쓸 때 2개의 세로줄을 기준으로 문자를 기록했다. 읽는 방향은 좌에서 우로, 위에서 아래로 읽는 방식이었는데 이런 점에서는 [[한글]]과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다. 영어의 [[알파벳]]처럼 합자도 가능해서 앞의 문자가 바로 뒤의 문자와 합쳐지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문자를 기록할 때는 2개의 세로줄을 바탕으로 썼지만,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어서 여백 공간에 맞게 T자형이나 L자형으로 문자들을 기록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앞서 말했지만 마야 문자는 기본적으로 [[표음문자]]였지만 [[표의문자]]의 성질도 일부 가지고 있었다. 마야인들의 문자는 상당히 유연한 편에 속해서 하나의 동일한 문자가 하나의 [[형태소]]를 의미할 수도 있었고 하나의 [[음절]]을 뜻할 수도 있었다. 표의문자의 성질을 띈 문자들의 경우,주로 모음이나 y, w, h 같은 약한 자음, 아니면 성문 파열음[* 자음의 하나로 성문에서 조음하는 파열음이다. 한국어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자음이나, 초성이 ㅇ인 단어(특히 숫자 1)를 발음할 때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으로 끝나는 단음절 단어들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어 'fish fin'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자. 이 단어를 해석할 때 단순히 '물고기 지느러미'로 해석할 수도 있고, 아니면 '지느러미를 가진 물고기'로 해석도 가능하다. 마야어로는 이 단어를 '카(kah)'라고 읽었는데, 이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카(ka)' 음절을 표시하는 단어로 완전히 굳어져버린 것. 이렇게 표음문자가 만들어진 이유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여러 개의 음을 가진 하나의 문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 지 모를 때 이를 구별해주기 위한 까닭이 있었고,[* 마치 [[일본어]]의 [[후리가나]]를 생각하면 된다.] 나머지 하나는 특정 문자가 없었던 [[혼합문자체계]]의 경우에 문법적으로 정확히 표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경우 일본어의 [[오쿠리가나]]를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자면 마야어로는 [[재규어]]를 '발람(b'alam)'이라고 불렀다. 당연히 마야어에는 재규어를 의미하는 표음문자가 존재했지만 그 방법 외에도 음절을 덧붙여 '바-발람(ba-b'alam)'이나 '발람-마(b'alam-ma)', 아니면 '바-발람-마(ba-b'alam-ma)'로 부르기도 했다. 이렇게 표시할 때 표음문자를 사용해서 음절 하나하나를 표시했다. 아니면 '바-라-마(b'a-la-ma)'처럼 아예 싹다 음절 단위로 나누어서 구분하는 방법도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